어항을 운영하다 보면 벽면에 끼는 녹색 이끼와 바닥에 쌓이는 먹이 찌꺼기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작정 이끼 제거제를 넣기보다는, 자연의 섭리를 이용한 '청소 생물'을 도입하는 것이 생태계 유지에 훨씬 유리합니다. 오늘은 어항의 환경 미화원, 다슬기와 체리새우의 특징 및 사육 노하우를 정리해 드립니다.

다슬기는 우리나라 강과 시냇물에 흔히 서식하는 친숙한 생물이지만, 어항 속에서는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합니다.
다슬기는 어항 벽면과 수초 잎에 붙은 이끼를 갉아 먹으며 이동합니다. 특히 다른 생물들이 잘 먹지 않는 단단한 이끼까지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해, 어항 벽면을 항상 투명하게 유지해 줍니다.
다슬기는 바닥재 속을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닥재 사이에 낀 오염 물질을 섞어주고, 산소가 골고루 공급되게 하는 '환기 역할'을 수행하여 뿌리 부패를 막아줍니다.

선명한 붉은색으로 관상 가치까지 높은 체리새우는 어항 내 '잔반 처리반'으로 불립니다.
다슬기가 넓은 면을 청소한다면, 새우는 작은 다리를 이용해 수초 사이나 장식물 틈새에 낀 미세한 먹이 찌꺼기를 처리합니다. 먹이가 부패하여 수질이 악화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이끼나 붓이끼가 창궐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일단 이끼가 너무 길게 자라면 새우가 먹기 힘드므로, 초기에 투입하여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두 생물은 서로 공격하지 않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완벽한 협업을 이룹니다.
이렇게 팀을 짜주면 집사가 직접 벽면을 닦거나 바닥을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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